울산대학교 | 화학공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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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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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하계 현장실습 (S-Oil)
작성자 이** 작성일 2014-09-23 조회수 1039

성명

이형규

학번

20102462

학년

3학년

실습회사

S-Oil

실습기간

2014.07.14 ~ 2014.08.08 (4)

·왜 현장실습을 가려고 했나?

< 나의 진로는 이 길이 맞을까?>

  제가 현장실습을 신청한 이유는 저의 뚜렷하지 않은 진로를 확실하게 결정하기 위해서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진로를 결정할 때에는 막연하게 이 곳에 가고 싶다라고만 생각하지 그 진로가 나에게 적합한지 그리고 내가 30년간 이 일을 해서 행복할지에 대해서는 고민을 크게 해보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 또한 현재 그렇고 앞으로 많은 고민을 해야 할 문제입니다. 저에게 이러한 고민은 3학년에 들어와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3학년에 들어와서 보니 취업은 당장 내년으로 닥쳐왔고, 한 것은 없고, 내가 가는 이 화공이라는 분야가 나의 길이 맞는지에 확신은 서 있지 않았습니다. 3학년의 시기는 지금 하는 것이 나의 길에 맞으면 확실하게 준비를 해서 남들 보다 더 좋은 위치에 서 있어야 하고, 나의 길이 아니라면 빠르게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서 준비를 해야 할 마지막 시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화학공학전공을 공부하면서 이 전공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해본적도 없고, 흥미도 꽤 있었지만 확실하게 나의 길이다라고 도장을 찍기에는 아직까지 확신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는 차에 현장실습신청을 받는다는 공지를 보았고, ‘내 눈으로 직접 보고 가서 느끼고 현장 실습을 끝내고 돌아올 때는 확실하게 결정하자라고 생각을 하고 현장실습에 신청하였습니다.

  직접 보고 돌아온 뒤 저는 화공분야가 내가 갈 길이 맞다라고 나름대로의 확신을 내릴 수 있었고, 구체적인 목표도 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장실습을 통해 무엇을 배웠나?

< 정유회사, 기름만 파는 곳일까?>

 현장 실습 간 매일 한 시간 씩 공정에 관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교육 받은 내용을 간략이 알아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흔히 알고 있는 정유라는 부분은 상압증류탑과 감압증류탑을 통해 끓는점 차이를 이용하여 제품별로 분류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까지가 흔히 알고 있는 정유공정입니다. 여기에서 추가적으로 상압잔사유나 감압잔사유와 같은 무거운 탄소수가 많은 제품들은 다시 고부가 가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공정을 거치게 됩니다. Hydro cracking공정이나 RFCC공정을 통해서는 제품을 낮은 탄소수를 가지는 더 가치가 있는 물질로 만들어 주고, lube plant 공정에서는 윤활기유나 왁스를 생산합니다. 또한 aromatic 공정에서는 Naphtha를 가지고 벤젠, 톨루엔, 파라 자일렌 등을 생산합니다. 이처럼 석유화학의 가장 뿌리가 되는 산업으로 석유화학의 다양한 재료를 생산해 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 정유회사입니다.

  위에서는 간략하게 설명하였지만 현장실습을 통해 각 공정별로 제품이 어떠한 원리에 의해 생산이 되는지 배울 수 있었고, 제품생산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현장실습을 통해 배움으로써 무엇을 느끼게 되었나?

<나의 부끄러움을 통한 성장>

  제가 기존에 이름만 열심히 알고 있던 회사들, 교수님들께서 간간히 말씀해 주시는 정보들, 여기저기 주워들어서 여기가 좋다 저기가 좋다고만 알고 있던 와 닿지 않는 많은 지식들을 듣기만 하다가 직접 가서 경험해 보니 여태껏 말로 들었던 것들 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과 현장은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직접 현장에 가서 그 곳에서 분위기를 배우고, 여러 선배님들의 말씀을 듣고, 함께 밥을 먹고, 회식도 참가하고 그런 것들로부터 회사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배우고, 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현장실습을 가보니 제가 생각하던 현장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그곳에서 일하시는 사람들은 쉴 틈 없이 하루 종일 일을 하고 있었고, 열정이 보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제가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좋은 회사를 가기로 목표만 정해두고 그 분들이 열심히 한만큼은 하지 않고 바라기만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고인 사람들 속에서,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들 속에서 제가 그 가운데 있다 보니 좌절감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정말 열심히 해서 이 분들처럼 꼭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끄럽게도 제가 이때까지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한 것은 내 자신만 만족한 열심히이지 다른 사람과 상대적으로 비교하면 한참 모자란 열심히였습니다. 과거의 제 자신을 반성하고자 앞으로 현재의 자리에 자만하거나 저를 정체시키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하도록 제 자신에 채찍질 하고자 합니다.

  현장실습 간 사무 내적으로 배웠다기보다는 외적으로 많은 조언과 경험을 얻을 수 있었고, 그러한 것들을 배우면서 저의 목표는 더 뚜렷해졌고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마음을 깊게 담아 두려고 합니다. 일을 배우는 것 보다 그 사람들의 경험을 배웠고, 조언들을 많이 들었던 것이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후배에게 한마디

< 직장 미리보기의 기회>

  후배들도 저처럼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지금의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향후 몇 년 뒤에 큰 차이가 날 수도 있다는 것도 알고 있을 겁니다. 여름 방학 때 각자 나름대로의 계획을 가지고 있을 텐데, 토익 공부를 해서 토익점수를 올리려는 계획, 자격증을 공부 할 계획, 여행을 통해 조금 더 나를 알아보고자 하는 계획, 또는 아무 것도 안하고 놀고 싶다는 계획 등 많은 계획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각자 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을 수 있지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여름방학 계획은 현장실습입니다. 현장실습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깊게 생각해 보고, 직접 가서 피부로 느끼는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영화도 볼지 안 볼지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 중에 영화 미리보기가 상당수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미리보기의 기회가 현장실습이라는 기회로 만들어져 있고, 이 현장실습을 통해 진로의 결정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기회를 꼭 이용해서 진로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기에 현장실습을 다녀오기를 추천합니다.

  S-Oil은 첫날에는 버스(울산대 기준 504)를 타고 출근을 하고 이후에는 출퇴근 버스를 이용합니다. 근무시간은 매일 8:30에 도착하여 530분에 퇴근을 합니다. 1~2회의 회식자리도 있지만 크게 부담되지는 않고 오히려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