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현장실습을 가고 했나?
현장실습을 가려고 한 이유는 우선 엔지니어가 하는 일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전공을 살려서 취직하기가 힘들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엔지니어가 된다면 제가 배운 것들을 얼마만큼 쓰는 지가 궁금했습니다. 현장실습을 하면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생기고 전공과목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이 쓰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사회생활을 해보기 전에 사회생활을 경험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걱정과 두려움이 있었지만 실습을 하면서 그러한 것들이 많이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두 달이라는 시간동안 느끼고 배운 것들이 졸업 후에 사회생활을 하게 되더라도 많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마음이 맞는다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았고 사람들과의 인간관계가 사회생활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멀고도 가까운 미래에 취직을 하게 된다면 현장실습을 했던 것이 경험이 되어 조금 더 나은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세 번째 이유는 엔지니어의 감을 익히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강의시간에 엔지니어에게 감이 없으면 그 엔지니어가 관리하는 공장은 사고가 나기 쉽다고 들었습니다. 공장에서 사용되는 장치들은 실제로 보지 않으면 절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보고 느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취직하는 것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장실습을 하면서 엔지니어가 하는 일이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공장에서 꼭 필요한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장실습을 통해 무엇을 배웠나?
현장실습을 통해 회사에는 여러 개의 부서가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부서가 하나씩 따로 있다면 공장은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PI Process Book이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배우고 실제로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공장을 디자인하였습니다. PI Process Book은 공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대부분의 실습기간 동안 PI Process Book을 이용하여 공장을 디자인하는 일을 했습니다. 물질안전보건자료에 대해 배우고 물질안전보건자료로부터 정보를 정리하는 작업을 맡았습니다. 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지에서 물질안전보건자료들을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밸브에 대해 배웠습니다. 실제로 밸브만으로도 먹고 사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밸브는 공장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장실습을 통해 배움으로써 무엇을 느끼게 되었나?
서로 도와야 공장이 운전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화학공학과를 전공한다고 해서 다른 전공에 대해 아예 모른다면 일을 할 때에도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이 공장을 운전하는 데 있어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정모사기초 강의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공정모사기초 강의를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물질안전보건자료를 배우면서 신기하기도 했지만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화학물질은 사용할 때마다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도 위험성에 대해 찾아본 적도 없고 찾아볼 생각조차 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학교에서 실험을 하게 되면 물질안전보건자료들을 미리 꼭 찾아봐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밸브에 대한 지식이 넓어지면서 밸브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밸브가 공장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팔과 다리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 어떤 일보다 보람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밸브에 대해서 더 공부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현장실습을 하는 동안 잘하는 일들과 좋아하는 일들을 알아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여러 가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엔지니어들을 직접 보면서 더 편하고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엔지니어들이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들의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고 멀고도 가까운 미래에 나 역시도 엔지니어가 되어 있을 생각을 하며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후배에게 한마디
현장실습을 한다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출근 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더운 날 현장에 나가는 것까지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었습니다. 제가 저의 실수로 인해 후배들이 현장실습을 하는 것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나하나 신경 썼듯이 후배들도 다음 후배들을 위해서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하지만, 그 시간들이 결코 힘들기만 한 시간은 아닐 것입니다. 저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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