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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현장실습을 가려고 했나?
제가 3학년이 된지 반년이나 지났지만 몇몇 대기업들을 제외하고는 울산에 어떤 화학회사들이 있는지도 몰랐고 취업도 저에게는 먼 미래처럼 느껴졌었습니다. 그러다가 여름방학 기간에 현장실습을 4주 동안 할 수 있다는 공지를 보고 회사에 대한 정보도 얻고 회사 분위기도 익혀볼 겸 해서 현장실습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수업시간에 배웠던 이론들이 도대체 어떻게 쓰이는지, 그리고 나중에 회사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공과목들을 중요시하게 공부해두어야 하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취직하기 전 제 자신에게 동기부여를 해주고자 현장실습을 선택 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현장실습을 통해 무엇을 배웠나?
저는 한국 바스프(BASF) 안료공장이라는 회사에서 현장실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스프 안료공장에 대해 간단히 말하자면, 물리적 공정인 프탈로 공정을 통해 파란색, 보라색 안료를 만들고 화학 공정인 AZO공정을 이용하여 빨간색, 노란색 안료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제가 속해있었던 공무팀은 기계와 전기로 나뉘어져있었는데 저는 그 중 기계 팀에 소속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공무팀이 화학공학과 관련이 없는 부서라서 배우는 게 있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다행히 회사에 전반적인 공정 과정들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고 공장견학도 많이 다녀서 도면에 있는 공정이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또, 위험물질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배운 내용으로는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Azo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물질, DEG 회수공정 그리고 필터프레스의 원리 등이 있었습니다. 또한 현장실습 동안에 안전교육에 대해서 많이 배우면서 안전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구나 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현장실습을 통해 배움으로써 무엇을 느끼게 되었나?
4주라는 시간이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에게는 현장실습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회사에 다니면서 회사 분위기도 느껴볼 수 있었고, 화학공장에도 종류가 많다는 것을 깨닫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를 다니면서 배운 것들을 통해 어떤 것이 실제 현장에서 잘 쓰이는지 파악 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막연했던 취직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후배에게 한마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인턴까지는 못하더라도 회사에 취직을 희망하는 공대생이라면 현장실습을 해보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현장실습이 취직 전에 회사분위기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스펙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장실습을 하게 되면서 가장 많이 느낀 부분이 영어가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BASF가 외국계 회사여서 인지 전화부터 화상회의, 외국인들 방문까지 영어가 정말 많이 쓰이고 있었고 나이가 조금 있으신 직원 분들도 정말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시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장실습을 하면서 저는 학점도 중요하지만 영어, 특히 Speaking을 유창하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취직에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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