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현장실습을 가고 했나?
고등학교 때 화학과 수학을 좋아해 화학공학을 선택했습니다. 화학공학과에서 열역학, 열전달, 유체역학 등 다양한 전공과목을 배웠지만, 이 전공과목을 이용해 어떻게 회사에서 일을 하며, 소위 생산관리라는 직무는 어떤 일을 하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또한, 장치설계 과목을 통해 이론적으로 배웠던 화공기기들을 직접 눈으로도 보고 싶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현장실습을 통해 무엇을 배웠나?
먼저 화학공학의 목적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화학공학이란 경제성을 바탕으로 품질과 수율이 높은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둡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선 안정적인 피드공급과 온도, 압력이 유지되어야 합니다. 생산관리 직무란 이를 위해 공정을 관리하며, 혹시나 발생하는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문제해결능력과 전공지식이 뒷받침이 되야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동서석유화학 팀장님께서 현장을 알아야한다며 매일 현장에 저희 실습생들을 보내셨습니다. 현장 직원분과 함께 아침마다 공장을 돌며 공정이 안정적인 상태인시 체크하고, 펌프, 밸브 등 다양한 화공기기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자동화가 되어있는 화학 공장에서 직접 DCS를 이용해 조절하는 방법을 보여주시기도 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배웠던 이론과목에 대해 복습하는 시간도 가지며 담당자분께서 수시로 점검해주셨습니다.
·현장실습을 통해 배움으로써 무엇을 느끼게 되었나?
박세훈 교수님의 안전실무라는 과목을 통해 공장 견학을 2번정도 간적 있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인원인 만큼 안전과 시간 때문에 공장 구석구석 둘러보지 못해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현장실습을 통해 이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준 교수님의 장치설계라는 과목을 통해 화공기기들에 대해 이론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이 수업에서 공부했던 장치들을 공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니 두 배 이상의 학습효과가 낫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화공엔지니어란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취업을 준비하며 제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느 회사를 가고 싶은지에 대해 잘몰랐습니다. 하지만 동서석유화학 직원분들게 화학 공장과 엔지니어에에 대한 이야기들을 듣고, 화공엔지니어란 직무가 참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넓은 공장에서 단 몇 명의 엔지니어에 의해 돌아간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다음에 이쪽 분야로 취업을 해야겠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후배에게 한마디
저는 다소 늦은 4학년 때 현장실습을 다녀왔습니다. 현장실습을 갔다온 후 든 생각은 왜 조금 더 일찍 가지 않았을까입니다. 직접 현장실습을 통해 내가 배우고 있는 전공이 정말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줄 것인가에 대해 빨리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만약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면 그곳에서 들을 수 있는 많은 조언들을 바탕으로 엔지니어가 되기 위한 준비를 빨리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기회를 많은 후배님들이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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