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현장실습을 가고 했나?
3학년이 되니 현장실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화공과 학생이라면 화학공장에서 자신의 직장을 찾기 마련이다. 이번 현장실습을 통해 취업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싶어서 신청하게 되었다. 또한 학교에서는 이론적인 것만 배우기 때문에 물론 실험과목이 있기는 하지만 학교의 실험실은 그 크기가 작아서 보다 큰 현장에 가서 직접 경험해보면 좋은 기회가 될 거 같아서 이다. 그리고 타지에 살다보니 울산에 사는 친구들 보다 현장에 대한 거리감을 느꼈는데 이번 현장실습을 통해 한발짝 더 다가 가는 계기가 될 것같아서 신청하게 되었다.
·현장실습을 통해 무엇을 배웠나?
4주간 현장실습을 한 회사는 한솔케미칼 이라는 회사이다. 이곳은 서울에 본사가 있고 전주공장 그리고 울산공장이 있다. 이곳 울산공장에서는 과산화수소, SD/BPO 두 종류의 제품을 생산판매 하고 있다. 특히 과산화수소 분야에서는 구내에서 탑5 안에 드는 수준이고 BPO제품은 국내에서 다루는 회사가 드물다고 한다. 이곳에서 SD/BPO 공정에 대해 4주간 배웠다. SD는 차아황산소다라고도 말하며 강력한 환원력을 지닌 환원 표백제로써. 인화성은 없으나, 산에는 빨리 분해하는 백색 분말 제품이다. 또한 습한 공기중에 노출 될 경우에는 분해가 일어나 분해열이 발생하여 발화하는 특징이 있으며, 80℃이상의 고온에서는 물이 없어도 열분해가 일어나므로 보관 및 취급시 특별한 주의를 요구한다. 제품의 용도로는 섬유, 염료, 비누, 피혁, 합성 고무 및 펄프 공업의 환원제 및 표백제로 널리 사용하고 있다. SD에 대한 공정 및 직접 현장에 가서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 그리고 어떻게 생산되는지 어떻게 제품을 보관하고 판매하는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배웠다. 다음으로 과산화벤조일(BPO)은 여러 유기 과산화물 중 그 산화력이 가장 강하여 가열 및 마찰, 충격등에 의해 쉽게 폭발, 인화되나 수분을 함유하고 있으면 위험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물질이다. 물에는 녹지 않으나 에테르등의 유기용제에는 잘 녹으며, 용제 속에서는 열분해에 의하여 페닐라디칼과 벤조에이트라디칼을 생성하여 비닐 단위체의 라디칼 중합을 개시하는 중합 개시제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BPO또한 SD처럼 직접 공장에 나가 생산과정의 시작부터 끝을 배웠다. 그리고 과산화수소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배우진 못했지만 생산현장은 직접볼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또한 회사에서 각각의 직원들이 맡은 업무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 게 되어서 진로결정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직원분들께서도 내가 불편하지 않게 먼저 말도 걸어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셨다. 특히 사소한거라도 질문을 하면 하던일을 멈추시고 도와줄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셨다. 덕분에 P&ID라던지 공장설계 등에 대해 기초적인걸 알게 되었다. 4학년이 되어야 배울수 있는 것들을 미리 경험한 것이다. 이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직접 현장에서 땀을 흘리며 체험을 할 수 있어서 많은 공부가 되었다.
·현장실습을 통해 배움으로써 무엇을 느끼게 되었나?
4주간 회사를 다니면서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다. 아침마다 일찍일어나고 정시에 퇴근하여 같은 일상을 반복하니 괜히 했다는 생각도 많이 하였다. 그러나 1주차, 2주차 시간이 흐르면서 회사에 적응하다보니 눈에 안보이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회사에 대한 작은 애착이 생기면서 내가 어떻게 행동하면 도움이 될까를 생각하게 되었고 작은 일을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 생겼다. 덕분에 자칫 게을러질 수 있던 방학이 실습을 통해서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고 회사에도 아무런 피해없이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전에는 구체적이지 못했던 나의 진로에 대해 확정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경험은 말로 백번 듣는 것 보다 좋다고 한다. 이번에 현장실습을 통해 얻은 경험은 내가 앞으로 나아갈 인생에 있어서 값진 경험을 하였다고 생각한다.
·후배에게 한마디
앞으로 3학년이 될 후배들이 현장실습이라는 것에 거부감이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과정이라서 부담 스러울수도 있지만, 넓은 세상을 먼저 경험하는 것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은 어떠한 것 보다 값진 스펙이 되므로 많은 후배들이 현장실습을 통해 발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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