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현장실습을 가고 했나?
첫째로 졸업 후 종사할 직업이 어떤 것이지 알고 싶었고 둘째로 젊어서 고생 사서한다고, 나태할 수 있는 방학기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방대하고 어려운 학문이란 걸 이렇게 집대성한 것은 ‘필요’가 있다는 것이고, 백문불여일견이라고 직접 가서 보는 것이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리엔테이션 때 박세훈 교수님이 단순히 학점 따려고, 남들 가니까 가는거냐고 물었을 때 뜨끔했습니다. 없다고하면 거짓말이지만 3학년 이전에 현장실습이라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경험인 것 같습니다.
·현장실습을 통해 무엇을 배웠나?
제가 간 한주라는 회사는 석유단지 중심에 위치하고, 유틸리티공장에서 전기와 스팀을 단지 내로 공급하고, 제염공장에서는 바닷물을 끌어와 소금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염공장에서 실습을 진행했는데 화학공학과 연관된 전공을 보자면 열교환기와 이온투과성막 등이 있습니다. 또 제가 있는 동안 공정에 문제가 생겨 공장을 Shutdown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일주일 정도 동안 원인을 찾지 못해 직원분들과 일주일 내내 땡볕에서 씨름을 했는데 엔탈피 핸드북을 꺼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경험이였습니다. P&ID, 배관, 전기 등 현업에서 활용되는 여러 지식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현장실습을 통해 배움으로써 무엇을 느끼게 되었나?
크게 3가지를 배운 것 같습니다. 첫째로 전공의 중요성, 둘째가 인간관계, 셋째가 진로에대한 걱정입니다. 회사에서 전공 외의 지식을 알아야할 때도 있고, 높은 수준의 전공을 알아야 할 때도 있지만 전공이 베이스가 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수학능력처럼 전공에 실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 필요 조건인 것 같습니다. 전공만큼 중요한게 인간관계라고 느꼇는데, 대부분의 직원들이 전공 못지 않게 고민하는 것이 사회생활이였습니다. 일은 조직단위로 하기 때문에, 하나부터 열까지 사람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를 항상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나이 또래의 직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았는데, 고민을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이 했습니다.
·후배에게 한마디
2학년에게도 기회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현장실습을 꼭 가보길 바랍니다. 누구나 느끼는 정도나 결과가 다르겠지만 좋은 영향을 줄 것입니다. 또 저희 학과의 이미지가 공단 내에 좋고, 자부심을 가지고 책임감 있게 임하고 배우려고 하는 자세를 보이면 4주라는 시간이 가치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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